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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바이오틱스 먹고 자란 프로바이오틱스... 腸 건강 돕는 일등 공신


우리의 장(腸)에는 100조 마리가 넘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살고 있다. 장내 미생물의 조성이 나빠지면 우리 몸에도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민성 장증후군, 설사·변비증은 물론 아토피 등 면역질환, 자폐증·조울증 같은 뇌 신경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지난 2012년 500억원 규모였던 이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 수준까지 올라섰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 유지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 원료다. 락토바실러스·비피도박테리움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장벽을 단단하게 하고 해로운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낸다. 항생물질을 생산해 유해균을 억제하고 염증성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기능도 한다. 또 염증성 장질환, 항생제 부작용을 완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다양한 대사질환 예방·개선을 돕는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된 대표 제품으로는 대부분 야쿠르트 등의 유산균 음료를 떠올린다. 하지만 과거 식음료 업계 중심으로 형성됐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제약·바이오기업까지 뛰어들며 기능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장 기능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피부 개선, 체지방 감소,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 면역반응 조절 등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서양인보다 장 길이가 1m가량 더 길다고 알려진 한국인의 몸에 딱 맞는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또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강화해주는 ‘프리바이오틱스’도 주목받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란 이른바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요령은 우선 ‘보장균수’가 충분한지 눈여겨보길 권한다. 보장균수는 제품이 유통기한까지 보장하는 섭취 가능한 유익균의 마릿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산균 1일 섭취량으로 1억~100억마리를 권장하고 있다. 어떤 기능이 있는 균주를 사용했는지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위산·담즙에 의해 쉽게 파괴될 수 있으므로 장까지 살아서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코팅 기술 등이 적용됐는지도 살피는 게 좋다.

서울경제 김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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